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인 밀라노 패션쇼 도전 특집을 두고 논의를 거듭 중이다. 세계적인 패션쇼에 모델로 서는 도전을 한다는 사실이 지난 달 초에 공개된 가운데, 2달이 되도록 아직까지 변수가 많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달 초 밀라노 패션쇼 도전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한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연출자 김태호 PD는 “멤버들끼리 (패션쇼에 대해) 도전하고 노력하겠다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특히 무대에 서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디자이너와 에이전시의 몫”이라고 난감해 했다.
김태호 PD의 말대로 ‘무한도전’의 패션쇼 도전 특집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자, 뭐하나 확실한 게 없는 안갯속이었다. ‘무한도전’은 방송보다 빠른 기사화에 당혹스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노홍철의 패션쇼 도전 의지가 대형 특집이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각자 살을 빼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패션 에디터 등 전문가들이 밀라노 현지 에이전시의 오디션을 통과해야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며 난관을 예상해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실제로 지난 달 말 멤버들은 정식 서류 오디션에서 모두 탈락하며 특집이 좌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제작진과 전문가들은 현지 즉석 오디션을 통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관심을 받았다.
현재 ‘무한도전’은 밀라노 패션쇼 도전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녹화이고, 게다가 세계 최대의 패션쇼 무대에 오르려고 시도를 하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산재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태호PD는 24일 OSEN과의 통화에서 내년 1월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밀라노에 간다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갈 지 안 갈지는 모른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이 오디션 제안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안은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부분을 기획을 짠 후 방송으로 나가도 괜찮을 지를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다. 거기에 갔다고 해서 무대에 오르는 것도 아니고, 갔다가 돌아올 수도 있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밀라노 행을 확실시 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jmpyo@osen.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