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1) 영입으로 가장 이득이 될 선수는 누구일까. 의심의 여지없이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29)와 애드리안 벨트레(34)가 최고 수혜자가 될 것이다.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텍사스의 오프시즌 행보를 다뤘다.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고액의 장기계약을 맺은 추신수 영입이 핵심이었다. 추신수 영입으로 텍사스 타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BA는 '지난 겨울 팬들을 지루하게 했던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이 이번 오프시즌에 속죄했다. 이안 킨슬러를 내주며 디트로트 타이거스 프린스 필더를 영입했고, 세금 문제를 감안해도 뉴욕 양키스로부터 적은 돈으로 최고의 FA타자 추신수와 계약했다'고 필더와 추신수 영입을 높이 샀다.

이어 '추신수와 필더 모두 우투수 상대로 리그 최고의 타자들로 믿을 수 있는 출루머신들이다. 필더도 올해 실망스러웠지만 출루율은 3할6푼대(0.362)였다'며 '추신수는 볼넷과 사구를 얻는 능력이 뛰어나다. 20홈런 이상을 3시즌 기록하는 등 평균 이상 타율과 장타율로 공격 전부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BA는 '추신수의 가세로 텍사스 라인업에는 가공할 만한 힘이 붙었다.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은 엘비스 앤드루스, 필더, 벨트레로 이어지는 텍사스의 후속타자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올해 추신수가 기록한 107득점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 1번타자로 굉장한 득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신수의 텍사스 가세로 가장 큰 수혜자로는 역시 중심타자를 맡아야 할 필더와 벨트레로 꼽혔다. BA는 '추신수의 출루 능력은 (당초 1~2번타자였던) 레오니스 마틴과 앤드루스보다 뛰어나다. 중심타선의 필더와 벨트레에게 큰 이익이 따를 것이고, 그들에게는 훨씬 많은 타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더는 풀타임 데뷔 후 8시즌 중 6시즌이나 100타점 이상 올렸다. 다소 부진했던 올해도 106타점으로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벨트레도 2010~2012년 3년 연속 100타점을 올린 뒤 올해는 92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위력을 떨쳤다. 테이블세터가 취약한 텍사스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107득점을 올렸다. 필더와 벨트레가 뒷받침하고 있는 텍사스에서도 상당한 득점이 예상되고 있다. BA는 '추신수의 가세로 내년 1번타자로 예상된 마틴과 주릭슨 프로파가 8~9번 하위타순으로 내려가 짜임새가 좋아졌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추신수의 공격적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는 1번타자 추신수 앞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모습이 많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하위타선에서 추신수에게 넘어오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그의 찬스 해결 능력도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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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필더-벨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