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39점' 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탈꼴찌 성공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24 18: 47

성남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2, 25-20,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2연승 도전을 저지하며 5승 8패(승점 16)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승 9패(승점 13)로 다시 최하위가 됐다.
간만에 위력을 발휘한 도로공사의 서브가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10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니콜이 압도적인 공격 점유율 속에서도 39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하준임(10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은 물론 표승주(8득점, 서브 에이스 4개)와 곽유화(5득점)도 제 몫을 하며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세트를 손쉽게 가져오고도 내리 세 세트를 넘겨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결정적인 순간 범실에 발목을 잡힌데다 바샤(20득점)가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양효진(24득점, 블로킹 6개)이 분전했지만 한 번 무너진 현대건설은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했다. 더구나 부상을 안고 복귀한 리베로 김주하가 이날 경기 막판 부상이 악화된 모습을 보여 걱정을 더했다.
리시브라인이 흔들린데다 범실까지 쏟아진 도로공사는 1세트를 현대건설에 맥없이 넘겨줬다. 니콜이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잦은 범실과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팀 공격 성공률이 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니콜의 분전은 2세트에도 계속됐다. 2세트에도 13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한 니콜의 활약 속에서 도로공사의 강서브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인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2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불붙은 도로공사의 분위기는 3세트 몇 차례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어졌다. 현대건설에 뒤지고 있던 9-1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하준임의 속공과 블로킹, 그리고 표승주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3-14까지 추격한 도로공사는 니콜의 오픈으로 14-14를 만드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역전의 기회 앞에서 번번이 양효진의 벽 앞에 가로막힌 도로공사는 18-18 상황에서 니콜의 백어택과 하준임의 오픈, 상대 범실을 엮어 점수를 벌린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3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4세트 자멸하기 시작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달아 점수를 뽑아내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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