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과 주진모가 함께 고려에 가자며 눈물의 언약을 했다.
24일 오후 2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훗날 고려에 함께 돌아가기로 약속하는 기승냥(하지원 분)과 왕유(주진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제 타환(지창욱 분)은 왕유와 애절한 눈빛을 주고받는 기승냥의 모습에 강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그는 "왕유와 말을 섞지 말거라. 쳐다봐도 안 되고 그 놈을 보고 웃어도 안 된다.그리고 그 놈 때문에 내 앞에서 울지 말거라"라고 명령했다.

이어 타환의 방을 나온 기승냥은 자신을 쫓아 온 왕유를 만났다. 왕유는 기승냥에게 "나와 함께 고려로 돌아가겠느냐. 함께 가자 승냥아"라고 말했고, 기승냥은 눈물을 흘리며 "예 전하. 가겠습니다. 전하를 따라서 갈 것이옵니다"라고 말했다.
감정이 고조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 안았고, 기승냥은 "무척이나 힘든 길이 될 것이다"라는 왕유의 말에 "각오하고 있습니다"라고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왕유는 그런 기승냥에게 "한 가지만 약조해다오, 날 도울 생각은 하지 말거라. 네가 위험에 빠지는 것이 내가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이었다"라며 절절한 사랑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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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