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상을 달고 다녀서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그래도 기다려주셔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상에서 복귀한 김요한(28, LIG손해보험)이 팀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LIG손해보험은 24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2-25, 35-33, 22-25, 25-19, 15-12) 승리를 거뒀다.이날 승리로 5승 8패(승점 16)를 기록한 LIG손해보험은 5위를 유지하며 6위 한국전력(4승 9패, 승점 13)과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김요한이었다. 지난 1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서 리베로 부용찬과 충돌, 왼쪽 손등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공격의 핵을 잃은 LIG손해보험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고, 벤치에서 팀의 추락을 지켜봐야만 했던 김요한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그리고 뛰지 못했던 시간의 설움을 풀 듯, 자신의 복귀전이 된 이날 경기서 김요한은 28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로 펄펄 날며 에드가(26득점, 블로킹 1개)와 좌우 쌍포의 위력을 보였다. 공격 점유율 34.96%, 공격 성공률 60.47%의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아직 블로킹에 가담할 정도로 부상이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체력적인 부분과 리시브를 보완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 스스로 짚어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하는 3라운드에서 김요한이 화려하게 복귀한 것만으로도 LIG손해보험은 충분히 소득이 있었던 경기다. 더구나 김요한의 복귀로 인해 그동안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사실상 홀로 이끌어왔던 에드가의 부담도 한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김요한은 "부상을 달고 다녀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도 기다려주셔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을 기다려준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과연 김요한이 돌아온 LIG손해보험이 제대로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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