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처럼" 한화 송창식, 최고 마무리 도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5 06: 11

"2012년처럼 한다면 1등은 아니라도 그에 견줄 만한 성적은 낼 수 있을 것이다". 
'끝판왕' 오승환의 일출 진출로 한국프로야구 마무리 판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구원왕·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손승락(넥센)과 봉중근(LG)이 최고 마무리를 놓고 2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한화 수호신 송창식(28)도 포스트 오승환 시대에 주목해야 할 마무리 중 하나다. 
송창식은 올해 57경기에서 4승6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4월 중순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찬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화 투수로는 2008년 브래드 토마스 이후 5년만의 20세이브 기록. 프로야구 최초 9위의 굴욕에도 한화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수 있었던 데에는 송창식의 투혼이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송창식은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많았다. 그는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 2012년처럼 만족스럽지 않았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았다. 투수는 평균자책점이 가장 중요한데 마무리투수로서 3점대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누구도 송창식의 평균자책점을 문제삼지 않는다. 시즌 초반 팀의 추락속에서 세이브 조건이 아닌 상황에도 연투를 마다하지 않는 희생을 보였기 때문이다. 송창식은 "시즌 초반은 좋았는데 후반에는 100% 컨디션을 보여주지를 못했다. 투구 밸런스도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황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 관리 소홀을 반성했다. "나 스스로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조금 더 규칙적인 생활로 컨디션 관리를 잘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는 게 송창식의 말이다. 하지만 후반기 힘이 떨어진 공으로도 절묘한 완급조절와 칼날 제구로 완벽하게 뒷문을 지켰다. 
내년에도 송창식은 마무리를 맡을 게 유력하다. 스스로는 "마무리 투수 볼이 아니다. 보직은 캠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자세를 낮춘다. 하지만 내심 자신감은 있다. 그는 "2012년의 컨디션이라면 1등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그에 견줄 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몸 상태만 좋다면 충분히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송창식은 47경기에서 4승3패1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29경기 2승1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91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떨쳤다. 스스로 가장 좋은 투구를 했던 때라고 자부하고, 그 때 컨디션과 공이라면 최고 마무리에도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송창식은 "2012년 때 좋은 느낌을 캠프에서 찾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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