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14시즌 키워드는 '경쟁시스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2.25 07: 36

경쟁체제를 도입하라!
팀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경쟁시스템이다. 한국시리즈에서 10번 우승한 김응룡 한화 감독은 한 박자 빠른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사령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기존 선수들이 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슬쩍 경쟁자 한 명만 붙여놓으면 자동으로 해결된다"고 말했다.
2013시즌 굴욕의 8위에 그친 KIA에게 2014시즌 화두는 경쟁이다. 모든 포지션에 경쟁을 벌어질 조짐이다. 선동렬 감독은 주전들이 안주하지 않도록 자극을 주겠다는 의지도 반영되어 있다. 최근 수년째 주전들이 부상으로 펑크 나면 팀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추락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2011년 리그 1위를 달리다 후반에 추락했고 2013시즌은 1위를 질주하다 5월부터 하위권으로 미끌어졌다.

우선 외야진은 이용규가 이적했지만 FA 이대형의 가세로 충원이 됐다. 따라서 기존 김주찬 신종길과 부상에서 돌아오는 김원섭과 나지완, 군복무를 마친 김다원이 가세해 6명의 경쟁체제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나지완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2명은 백업 혹은 2군으로 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다.
내야진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용병 브렛 필이 입단하면서 기존 1루수 최희섭 김주형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안치홍과 김선빈의 텃밭이었던 2루수와 유격수도 강한울과 박찬호 등 신인들의 입단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아직은 주전을 꿰찰 정도는 아니지만 선감독이 이들을 중용할 태세여서 은근히 신경쓰인다.
포수도 김상훈이 노쇠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이홍구와 백용환의 성장으로 누가 주전마스크를 쓸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베테랑 차일목이 유력하지만 선감독은 이홍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고 있어 아예 주전 마스크가 넘어갈 수 있다. 어찌보면 1루와 함께 최대의 경쟁처라고도 볼 수 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선발진은 확정된 가운데 불펜의 얼굴들이 대거 바뀔 조짐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 낙점한 베테랑 김태영(전 두산)과 군에서 제대한 곽정철과 박성호, 1차 우선지명 차명진(효천고 3년)까지 기존 멤버들을 제치고 주축으로 자리잡을 태세이다. 
KIA는 군제대병, 이적생, 외국인, 신인까지 새 얼굴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의 밑그림이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선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새 얼굴들을 대거 시험 가동한다. 이들이 기존선수들과 뜨거운 경쟁을 벌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KIA가 경쟁에서 명예회복의 실마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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