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지고TV] '예체능' 코트를 지배한 크리스, 훨훨 날았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2.25 15: 35

일회성 출연이 아쉽기만 한 활약이었다. 그룹 엑소의 크리스는 훨훨 나는 농구 실력으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을 지배했다.
크리스는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서 석주일 코치가 결성한 일명 '남의 동네 예체능' 팀으로 멤버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에이스는 단연 크리스였다.
사실 초반 석주일이 이끌고 크리스가 참여한 '남의 동네 예체능'은 실력보다는 웃음으로 승부를 보는 듯했다. 석주일은 팀원들에게 "말을 하라"며 약을 올리며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전략으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전의 승기는 27대 13으로 '예체능' 팀에게 있었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전직 농구선수 박광재와 함께 석주일 코치가 단언한 '남의 동네 예체능' 팀의 에이스 크리스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 크리스는 날쌘 몸놀림으로 코트 이곳 저곳을 누비며 공을 가지고 놀았다. 크리스는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공 가로채기에 성공, 속공 파울로 자유투 기회까지 얻어냈다. 크리스는 2번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면서 후반전의 분위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후반전의 크리스는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그는 정확한 슛과 능숙한 패스, 과감한 가로채기까지 남다른 농구 실력을 보여줬다. 187cm라는 큰 키를 이용해 상대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가 선보이는 깔끔한 오버핸드레이업슛은 TV앞 여심은 물론 남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충분했다.
크리스는 '예체능' 팀의 서지석을 골대 바로 밑에서 저지하며 더욱 빛을 발했다. 홀로 여러 명의 '예체능' 멤버들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거침없이 돌파한 뒤 과감하게 골을 던지는 크리스에 강호동을 넋을 놓고 감탄했고 우지원 감독은 질투했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예체능'의 에이스 서지석과 '남의 동네 예체능'의 에이스 크리스의 대결로 갈렸다. 비록 크리스는 서지석을 방어하는 것에 실패, 점수를 내주고 말았지만 '예체능'이 오랜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이들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크게 아쉽지 않은 결과였다.
크리스의 농구 실력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KBS 2TV '출발 드림팀'에서도 탁월한 농구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그리고 크리스는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출발 드림팀' 때보다 더욱 발전한 농구 실력을 선보였다.
큰 키와 훈훈한 외모를 지난 크리스의 농구는 마치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연상케했다. 비록 그의 출연은 일회성에 그쳤지만, 또 다른 곳에서 농구 코트를 누빌 크리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mewolong@osen.co.kr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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