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Y'만 기억? 이제 두 번째 전성기라 생각"[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2.25 10: 50

곡 'Y'의 달달한 멜로디와 감각적인 랩의 조화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랩 발라드의 시초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Y'는 프리스타일의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중.
프리스타일은 그간 TV를 통해서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했고, 그 과정에서 곡 'Y'를 비롯해 '그리고 그 후', '수취인불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그런 이들이 지난 12일 신곡 '윈터송'을 발표하고 새 시작을 알렸다.
프리스타일은 '윈터송'의 싸늘한 느낌처럼 과묵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만난 이들은 서로를 '디스'하기 바쁜 여느 형제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친형제이기에 가능한 훈훈한(?) 모습이기도 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완벽한 합을 만들어내는 원천이기도 했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신곡이 나올때마다 설레죠. 무언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고요, 예전에는 끌려가듯이 음악을 했다면 지금은 흘러가듯이 하는 거라서 너무 좋아요.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고.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케어를 안받으니까요.하하"(미노)
지난 1999년에 데뷔한 프리스타일은 올해로 데뷔 15년차를 맞았다. 그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단연 'Y'. 멤버들 역시 'Y'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없었으면 우리를 잘 알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오래됐음에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죠. 요즘 10~20대 친구들은 이 노래를 듣고 신곡인줄 알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오래가는 비결인 것 같아요. 사골처럼 진하게 우려 먹고 있죠?(웃음)"(지오)
프리스타일은 비교적 꾸준하게 음반을 발매했지만, TV나 다수의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같은 행보는 프리스타일이 마치 긴 공백을 갖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을 정도.
 
"매 시즌마다 나왔엇는데, 노출을 하지 않았었던 거죠. 전 회사와의 상황도 좀 있었고요. 그러다 지난 3월에 콴 엔터테인먼트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 회사는 편하게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기 때문에 파이팅 넘치죠."(미노)
미노와 지오는 친형제인데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왔기에 음악적으로 분업이 체계화 되어 있었다. 작곡은 지오, 작사는 형인 미노가 맡고 있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고 지키는 것이 프리스타일 '합'의 비결이다.
"정확하게 나눠서 가요. 저는 작곡을 하고 형은 작사를 하니까 시작할 때 선을 나누고 작업을 했어요. 그만큼 마찰이 없으니까 곡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지오)
인터뷰 내내 깨알같은 입담을 자랑한 프리스타일은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만 했다. 서로를 디스하거나 상황 묘사 등에서 탁월한 재치를 발휘하는 프리스타일이 달리 보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 동안은 방송에 잘 나가지 않아서 대중이 우리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제는 나이도 들었고 편안하게 대중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음악들이 있으니, 그룹 자체에 높은 신뢰도가 쌓인 것은 좋은 일이죠. 이제 두번째 전성기가왔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노출을 피했었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요."(지오)
프리스타일은 15년간 지켜온 프리스타일의 색깔을 지키며 앞으로 달려나갈 계획.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지켜왔던 색을 고수하는 것이 목표이자 방향이라는 이들이다.
"음악적으로 많은 시도를 했지만, 프리스타일의 색깔을 고수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어떤 평가가 내려지든 그건 우리 음악이니까요.아티스트가 대중에 맞춰서 음악을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편곡이나 여러가지 시도는 하지만, 프리스타일의 색깔은 유지를 하자' 그게 결론이 되는 거네요.(웃음)"(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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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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