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효과’에 ‘성탄절 특수’ 창원, 최다관중 신기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25 17: 47

‘농구의 메카’ 창원에 태풍이 한바탕 휘몰아쳤다. 
창원 LG는 프로농구 중 단연 최고의 열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올 시즌 1순위출신 김시래와 김종규에 ‘해결사’ 문태종까지 가세한 LG는 프로농구 ‘빅3’를 형성하고 있다. LG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창원의 농구열기가 뜨겁다. LG는 14번의 홈경기에서 경기당 5171명이 들어섰다. 좌석점유율이 96.7%에 달한다. 이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12.6% 증가한 수치다.
성탄절 특수는 창원의 농구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LG는 5년 전 KCC와 치른 크리스마스 경기에 무려 8115명이 입장해 구단 홈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창원실내체육관의 수용인원은 5,350석이다. 다른 구단이 텅 빈 관중석을 고민할 때 LG는 입석을 얼마나 팔까 고민하는 셈.

흥행요인은 또 있었다. 초대형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전격합류한 전태풍의 데뷔장소가 하필 창원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에서 할 때 (전태풍을) 데뷔시켰어야 했는데 남 좋은 일만 시켰다”면서 창원의 열기를 부러워했다.
 
LG는 홈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우기로 작정했다. 8116번째 입장관중에게 최신 G2폰을 선물로 주는 등 이벤트 상품에만 1000만 원을 통 크게 쐈다. 이날 입석으로 입장한 관중들에게는 29일 KCC전 입장권을 무료로 줬다. 문태종, 김시래, 김종규는 애장품에 사인을 해서 팬들에게 선물했다. 창원체육관 앞에는 경기시작 3시간 전에 현장판매분을 구하려는 팬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이날 창원체육관에는 무려 8,689명의 관중이 입장해 구단 홈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KBL이 성탄절에 치른 역대 홈경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LG는 KT를 72-66으로 꺾었다. 경기 후 선수들은 ‘빠빠빠 댄스’로 흥을 돋웠다. 김종규는 올스타전에서 못 보여줬던 덩크슛을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창원의 성탄절은 농구로 시작해서 농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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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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