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25점’ 인삼공사, 흥국생명에 완승… 대한항공 연패탈출(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5 18: 10

외국인 선수의 유무 차이였다. 외국인 선수 조이스의 고공 폭격을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가 빠진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리그 세 번째로 승점 20점 고지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세트 동안 25점을 올린 조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3-0(25-14, 25-16, 25-18)으로 완승했다. 인삼공사(승점 20점)은 2위 GS칼텍스(승점 20점)에 다승에서 뒤진 3위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승점 13점)은 5위에 머물렀다.
주포 바실레바가 대표팀 차출로 빠진 흥국생명이 인삼공사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부터 조이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술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조이스는 1세트에서 10득점을 올렸고 백목화는 서브 득점 3점을 포함, 6점을 받친 끝에 인삼공사가 25-14로 크게 이겼다.

2세트는 중반 이후 승부가 갈렸다. 13-12까지는 팽팽하게 경기가 이어졌으나 이후 인삼공사는 유미라의 블로킹과 상대의 공격 범실, 그리고 유미라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16-12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인삼공사는 상대 범실에 편승해 쉽게 점수를 추가했고 20-15에서는 유미라의 블로킹과 백목화의 퀵오픈 공격이 연이어 성공되며 흐름을 장악했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10점대 초반까지는 분전했으나 결국 공격의 한계를 드러낸 사이 인삼공사는 조이스의 강타와 상대 범실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결국 힘이 빠진 흥국생명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인삼공사는 확률 높은 공격수들을 앞세워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조이스는 25점을 올리며 팀을 앞에서 끌었고 백목화는 14점을 기록하며 뒤에서 밀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실레바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5연패에 빠져 있던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화재의 6연승을 저지하며 3-0의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단 한 차례도 삼성화재를 이겨보지 못한 대한항공은 이날 강한 정신 무장과 함께 경기에 나선 끝에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에서는 12-19로 뒤진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이뤄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이클은 24점을, 신영수는 17점을 기록하며 팀의 쌍포로 활약했고 곽승석은 조부상의 아픔을 딛고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대한항공은 승점 19점을 기록, 3위 우리카드(23점)와의 승점차를 좁히며 3위 싸움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삼성화재(승점 31점)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27점)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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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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