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석 감독의 불만, “패기·투지가 너무 부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5 18: 25

예상대로 화력에서 열세를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이자 팀 내 주포인 바실레바를 잠시 대표팀에 보낸 흥국생명이 고민 가득한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 선수 하나가 없다는 것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흥국생명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주포 바실레바의 부재 여파를 뼈저리게 느끼며 0-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승점 13점)은 5위에 머물렀다.
바실레바의 대표팀 차출로 국내파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했던 흥국생명이었다. 가뜩이나 국내파 거포 요원이 없어 바실레바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컸던 흥국생명으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고 경기는 실제 그렇게 흘렀다. 이날 흥국생명의 공격 성공률은 31.96%에 머물렀다. 2세트와 3세트 한 때는 앞서 가기도 했지만 터지지 않는 공격 속에 리드는 금세 사라지곤 했다. 여기에 서브 리시브 불안과 잦은 범실까지 겹치며 사실상 1승을 헌납했다.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어느 선수가 있고 없고 간에 기본적으로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은 서브가 약했고 서브 리시브도 안 돼 콤비네이션이 안 됐다. 그러다보니 대량 실점했다”라며 외국인 선수 부재보다는 기본과 관련된 부분을 지적했다.
류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안 되니 기술적으로 할 게 없었다. 하나가 안 되니 2~3개 기대할 것도 없었다”라면서 “경기를 이기든 지든 ‘활발하게 하자’라고 들어갔는데 1~2개 실수하니 얼굴도 어두워지고 서로를 못 믿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패인은 서브 리시브가 안 된 것이다. 이건 바실레바가 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패기를 직접적으로 지적하며 선수단에 대해 강도 높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패기와 투지가 너무 부족하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잇몸이 대신하듯 해야 한다. 25-0으로 지더라도 패기있게 해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쉰 뒤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정도의 이런 경기를 할 줄은 몰랐다. 외국인 선수가 빠져도 이렇게까지 무기력할 줄은 몰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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