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휘몰아친 태풍’ 전태풍 효과 강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25 18: 34

KT의 4쿼터에 강력한 태풍이 휘몰아쳤다. 전태풍(33)이 아쉬운 KT데뷔전을 치렀다.
부산 KT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전에서 66-72로 졌다. 4위 KT(14승 12패)는 3위 LG(18승 8패)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전태풍의 KT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전태풍이 말을 잘 듣는다. 내 소문을 많이 듣고 긴장하고 왔다고 하더라. 훈련도 열심히 하고 생활도 착실했다. 며칠 동안 연습을 세게 했는데 잘 소화했다”면서 전태풍을 칭찬했다.

이어 전 감독은 “우리가 속공마무리가 약했다. 조성민이 노마크라도 애들이 패스를 못 봐줬다. 연습을 시켜보니 태풍이는 반대편을 잘 살리더라. 나도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원한다. 그게 안 되니까 꽉 짜서 하는 것”이라며 전태풍의 스타일을 존중해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창진 감독은 전태풍과 김우람의 투가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LG가 2-3 지역방어를 서면서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태풍이 화려한 개인기로 김시래를 제치고 들어가도 곧장 크리스 메시와 김종규의 도움수비가 들어왔다. 제아무리 전태풍이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1쿼터 종료 37초를 남기고 전태풍은 우측 코너에 있는 오용준을 정확하게 봤다. 시선은 다른 쪽에 고정한 채 노룩패스가 날아갔다. 오용준은 정확한 3점슛을 꽂았다. 전태풍의 KT데뷔 첫 어시스트였다.
전태풍은 전반전 종료 4.6초를 남기고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3쿼터 중반 연속 3점슛을 터트려 첫 야투를 성공시켰다.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린 장면도 많았다. 하지만 3쿼터까지 동료들과 아귀가 맞지 않았다.
경기가 거듭되면서 전태풍의 패스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전태풍은 4쿼터 막판 직접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려놨다. 이어 종료 2분전 오용준에게 결정적인 골밑슛을 어시스트해 3점차 추격을 유도했다. 이어 송영진과 오용준에게 완벽한 오픈 3점슛 기회를 열어줬지만 불발됐다. 성공은 되지 않았지만 패스자체는 탁월했다.
전태풍은 직접 공을 뺏어내는 등 막판까지 승부를 달궜다. 하지만 종료 27초를 남기고 스스로 결정적 턴오버를 범해 승리를 헌납했다. 이날 전태풍은 15점, 3어시스트, 3점슛 3방으로 공격력은 좋았다. 턴오버도 2개로 적었다.
주전 포인트가드는 한 팀의 전술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이 되는 포지션이다. 겨우 며칠 손발을 맞춘 전태풍이 당장 잘하길 바라는 것도 무리였다. 전태풍의 합류로 KT가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데뷔전만 갖고 전태풍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앞으로 전태풍이 KT에 제대로 녹아들었을 때 미풍이 A급 태풍으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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