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2013 국가대표 선발전 승리로 SK텔레콤 K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기대받던 삼성전자 블루도 도저히 적수가 되지 않았다. 세계 최강 SK텔레콤 T1 K가 삼성전자 블루를 압도하면서 '롤챔스' 3시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SK텔레콤 K는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8강 삼성전자 블루와 경기서 에이스 '페이커' 이상혁과 맏형인 '푸만두' 이정현의 기막힌 서포팅을 내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3 롤챔스 스프링 부터 시작해서 3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SK텔레콤 K는 오는 27일 KT 롤스터 불리츠와 CJ 엔투스 블레이즈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반면 '롤챔스' 출범 이후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으며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 블루는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며 주저앉았다. 리신을 서포터로 기용하는 등 이색적인 챔피언을 준비하면서 8강전에 안간힘을 쏟았던 삼성전자 블루는 라인전에 비해 팀파이트서 극도의 집중력 난조를 보이면서 '롤챔스' 윈터 2013-2014 무대를 8강전에서 마감해야 했다.

SK텔레콤 K는 1세트 '쓰레쉬'를 선택한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의 하드 캐리로 기분좋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정현은 팽팽하던 중반 승부의 균형을 깨뜨리는 기막힌 사형선고로 대규모 전투의 대승을 이끌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삼성전자 블루는 2세트 서포터 '하트' 이관형이 정글러 챔피언인 '리신'을 선택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관형의 기존 포지션이 정글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K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었지만 예상과 달리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여러차례 찬스를 무산시켰고, 그에 비해 SK텔레콤 K는 '페이커' 이상혁의 '니달리'가 던지는 창을 앞세워 삼성전자 블루의 진영을 마음껏 흔들면서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이상혁의 몸이 풀리자 삼성전자 블루는 이후 속수무책이었다. 앞선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라인전은 비슷하게 풀어갔지만 1세트 카사딘 2세트 니달리를 잡았던 이상혁은 3세트에서는 오리아나로 경기를 지배했다. 2세트에서 니달리의 창으로 상대를 농락했던 이상혁은 3세트에서는 오리아나의 쇠공으로 기회가 올 때마다 킬을 추가하면서 삼성 블루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2분경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를 휘몰아치면서 16-9로 스코어를 벌린 SK텔레콤 K는 여세를 몰아 상대 본진 중앙 억제기까지 제압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텔레콤 K는 이후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20-10으로 가볍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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