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이 김수현 옆에서 방귀를 뀌면서도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 웃음을 자아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맹장염에 걸린 천송이(전지현 분)을 구하는 도민준(김수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천송이는 배가 아파왔지만 함께 병원으로 갈 매니저가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이에 도민준은 한밤중 병원에 가는 길이었다며 천송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아니나다를까 천송이는 맹장염이었고 도민준의 보호 아래 수술을 받았다.

천송이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가면 안된다. 나 깼을 때 어디 가지 말고 꼭 옆에 있어라"고 부탁했고, 도민준은 이에 표정을 굳혔지만 수술실 앞에서 천송이를 기다렸다.
이후 천송이는 회복을 위해 방귀를 뀌어야 하는 상황. 천송이는 방귀를 뀌면 말해달라는 간호사의 말에 "나 그런 거 안 뀐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도민준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뀌면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천송이의 코믹한 여배우 '포스'는 계속됐다. 천송이는 도민준에게 "환자복 너무 후지다"며 환자복 패션에 대한 남다른 지론을 설파했다. 그러던 중 천송이는 도민준의 팔짱을 끼고 방귀를 꼈고, 천송이는 "내 것 아니다"고 발뺌을 했다.
이후 도민준은 천송이와 함께 첫 눈을 구경했다. 도민준은 조선시대 천송이와 똑닮은 아이와 함께 한 첫눈에 대한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나 천송이는 그 아이와는 달리 "첫 눈 오는 날엔 치킨에 맥주다. 막창에 소주라든가"라고 말해 도민준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609년(광해 1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엉뚱하고 황당한 상상이 더해진 픽션 로맨스 드라마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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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