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이연희가 이선균과 손을 잡았다.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두 사람만의 방책으로 미인대회를 택하고, 비상을 준비했다.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3화에서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미스코리아 대회를 위해 손을 잡는 김형준(이선균 분)과 오지영(이연희 분)의 절박한 모습이 그려졌다.
김형준은 오지영을 끌어들이기 위해 두 사람의 학창시절 추억까지 팔아가며, 거짓 편지까지 꾸며내는 치졸함을 보였다. 또한, 투자를 받아내기 위해 이윤(이기우 분)의 접대도 권했다.

망해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학창시절 자신의 마음을 내주었던 오지영을 속이고, 이용한 것.
결국 접대를 앞둔 자리에서 형준은 "너를 미스코리아를 만들어야 우리 회사가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널 미스코리아 만드려 덤비는 거다"고 털어놨다.
오지영은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형준의 손을 잡았다. 엘리베이터걸로 사는 것도 모자라 퇴직까지 권유하는 상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택한 길이었다. "니들 살자고 날 이런 자리에 앉혀놔도 아무렇지도 않구나"라며 질책했지만, 다른 해법은 없었다.
미스코리아에 앞서 첫 도전은 제주감귤 아가씨 선발대회. 대회를 준비하러 제주도로 떠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풋풋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현실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여전히 진행형인 묘한 감정선을 이어갔다.
한편 '미스코리아'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어려워진 화장품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네 퀸카 오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생계형 밀착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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