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청춘남녀 웃기고 울린 사랑 변주곡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2.26 07: 28

사랑은 변하는 거라는 진부한 진리가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SBS 예능프로그램 '짝'을 관통했다. 짝을 찾기 위해 모인 네 여자와 여섯 명의 남자들은 돌아서 가더라도 자신들에게 맞는 짝을 찾아내며 무려 4커플 탄생이라는 결과를 이뤄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짝'에서는 다양한 직업과 나이, 성향을 지닌 총 10명의 남녀가 펼치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세계가 펼쳐졌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남자 6호를 사이에 둔 여자 1호와 여자 2호의 경쟁이었다. 두 여자는 남자 6호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시하며 애정을 갈구해왔던 상황. 그리고 데이트권을 얻은 남자 6호는 일단 여자 1호에게 손을 내밀며 상황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여자 2호도 가만히 앉아있지만은 않았다. 그는 남자 6호에게 "남자한테 먼저 말 걸고 이런 건 처음이다"면서 "처음에 이상형 이야기할 때 나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여자1호님 생각하니 1호님도 그렇게 생겼더라"며 "여자 1호님 부러웠다. 여자 나이 24살이 꽃 피는 나이지 않냐"고 털어놨다.
여자 2호의 솔직한 말에 남자 6호의 마음도 방향을 잃는 듯 했다. 그는 여자 1호에게 "여자2호님은 좀 궁금하다. 중국분이시니 나도 국적이 호주고, 동질감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여자 1호는 남자 6호의 잔인한 밀당에 굳은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그러나 여자 2호의 변심으로 상황은 역전됐다. 여자 2호가 자신을 봐주지 않는 남자 6호 대신 남자 5호와 식사를 한 것. 여자 2호의 태도 변화로 인해 여자 1호와 남자 6호의 상황도 이전 같지 않았다. 그제야 남자 6호는 불안해하며 여자 1호에게 매달렸다.
이들 뿐 아니라 남자 3호도 믿고 있던 여자 4호의 변심에 분노의 삭발까지 감행했다. 줄곧 남자 3호는 여자 4호에게 애정을 표현했고 일은 순탄히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여자 4호가 남자 1호와 식사하기를 선택하며 남자 3호는 순식간에 홀로 남게 됐다.
식사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남자 3호는 분노의 양치질 후 미용기구를 들고 옆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심란해서 잘라봤다"면서 "여자의 변심까지 이해해 주는 게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은 거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성 참가자 4명 모두 짝을 찾아 애정촌을 나섰다. 유독 사랑의 변주곡이 여러 번 울린 '짝' 64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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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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