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코' 이연희, 왕관+사랑…둘 다 잡을까요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26 07: 32

'이연희는 왕관과 사랑을 모두 다 거머쥘 수 있을까.'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 털털하고 거침없는 여주인공 오지영을 맡아 탁월한 연기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연희가 연일 화제다.
대한민국 대표 청순 미인으로 꼽히며,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이연희가 자신을 내려놓은 모습으로 오지영에 빙의된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단 3회만의 방송에도 불구하고, 이연희를 향한 관계자 및 시청자의 연기 호평은 줄을 잇는다.

'미스코리아'를 통해 이연희가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인정받고 당당하게 연기 잘 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내세워,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같은 모습은 극중 오지영(이연희 분)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오지영은 백화점 엘리베이터걸로 살며, 그 해방구로써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을 택했다. 미인대회의 우승 타이틀을 대변하는 왕관이야말로, 지영이 처한 참담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유일한 탈출구인 셈.
지난 25일 방송된 '미스코리아' 3화에서는 이런 오지영이 김형준(이선균 분)이 "미스코리아로 만들어주겠다"며 내민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지영에게 있어 김형준은 하늘에서 내려온 구원의 동아줄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동아줄의 구원도 순탄치는 않다. 형준은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 사연을 만들어내 지영을 속이려 들었으며, 고교 동창인 이윤(이기우 분)으로부터 투자를 받아내기 위한 결국 술자리 접대를 떠미는 비겁함과 치졸함을 내비쳤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지영의 내일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건 형준의 투박한 말과 행동에 감춰진 진심 덕분이다. "널 미스코리아로 만들어야 우리 회사가 투자받을 수 있다"고 쏘아붙이면서도, 뒤에서는 걱정으로 눈시울까지 붉히는 게 바로 형준의 진짜 속내.
학창시절, 이문세가 진행했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비도 눈도 뒤섞여 내렸던 어느날 자신의 일기장에 우산을 그려넣으며 누군가에게 사랑받길 갈구했던 오지영은,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형준과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을지 눈길을 끌 전망이다.
남은 17화가 진행되는 동안 오지영이 '미스코리아'의 우승에 골인해 왕관을 쓰고 형준과의 사랑을 이뤄낼지, 배우 이연희가 '미스코리아'라는 작품을 통해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의 타이틀을 단채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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