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다나카 마사히로(25)가 MLB를 대표하는 거물급 에이전트와 손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에이전트 선임부터가 차기 행선지를 암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몇몇 일본 언론과 < LA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가 케이시 클로즈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라고 전했다. 한 때 스캇 보라스, 얀 텔름과의 연계설도 나왔으나 다나카는 클로즈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 선임은 다나카의 MLB 진출에 있어 의외로 중요한 사안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신들에게는 주요 ‘거래처’가 있다. 이는 보라스를 비롯한 MLB 에이전트들 대부분이 그렇다. 아무래도 친분이 있는 구단들과의 거래가 좀 더 편할 수 있고 좋은 조건을 얻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때문에 우선접촉 대상 구단에 올라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클로즈는 현재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들인 데릭 지터와 마크 테세이라, 그리고 LA 다저스의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양키스와 다저스 쪽과는 친분 관계가 있는 에이전트라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공교롭게도 양키스와 다저스는 다나카 영입전에 가장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는 팀들이다. 다나카가 클로즈를 파트너로 선임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다.
한편 다나카는 25일 라쿠텐의 포스팅 절차 동의가 떨어진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많은 팀들이 입찰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면 한다”라는 개인적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한 팀도 입찰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신중론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는 괜한 걱정이 될 전망이다. < ESPN>은 “최소 15개 팀이 다나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연봉 총액 1억 달러 이상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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