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바쁜 겨울나기...1월 1일부터 새 시즌 준비 돌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26 07: 14

전북 현대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전북에 2013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애타게 기다리던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시즌 초부터 팀을 꾸리지 못한 영향은 있었다.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K리그 클래식 3위, FA컵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좌절은 없다. 새 시즌을 위해 불과 1주일도 남지 않은 2014년을 위해 바쁘게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비가 바쁘다. K리그 클래식보다 앞서 2월 25~26일에 1차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조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밖에 확정되지 않아 신경을 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붙을 일본 팀에 대한 분석이다. 전북은 일왕배 우승팀과 같은 조가 되기로 결정돼 있다. 하지만 일왕배는 현재 8강까지만 진행됐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사간 도스, FC 도쿄, 산프레체 히로시마 등이 4강에 올라 있다. 최 감독은 "4강부터 영상 확보에 들어갈 것이다. 결승전은 박충균 코치가 직접 보러 가서 상대에 대해 확인하고 올 것이다"고 말했다.
상대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 같은 조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대해서는 "직항 비행기편이 없다고 하지만 시차가 맞다. 비행기 시간만 좀 맞는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답했다.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다리오 콘카가 빠지지만 나머지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무리퀴가 잘한다고 하지만 결승전 1차전을 보니 최효진을 뚫지 못하고 한 게 없었다"고 전했다.
걱정이 되는 것은 상대보다 일정이다. 최 감독은 "조금만 있으면 새 시즌이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돌아오면) 2월 10일이다. 25~26일에 하는 만큼 이틀 정도 쉬고 바로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시간이 많지 않다"며 "월드컵 휴식기가 있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 계속 경기가 있을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은 죽음의 일정이 계속될 것이다. 달력으로는 소화 가능한 일정이지만 실행하는 팀은 그렇지 않다. 올해 FC 서울만 봐도 일정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전력보강은 진행형이다.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해 병역 의무 해결을 위해 팀을 떠난 박희도와 서상민의 대체자를 알아보고 있다. 몇몇 선수는 이미 이야기가 진행 중이다. 은퇴를 결정한 김상식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