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배우 장근석의 슬픔과 분노를 넘나드는 절정의 카멜레온 연기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장근석은 지난 25일 밤 방송된 '예쁜 남자' 11회에서 자책하며 쓸쓸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내면의 아픔으로 쓰디쓴 성장통을 겪고 분노에 차오른 모습을 그려내는 등 상반된 감정을 넘나들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MG그룹의 파티장에서 처음으로 대면한 아버지 박기석(독고영재 분)를 초라한 모습으로 마주해야만 했던 독고마테(장근석 분)는 나홍란(김보연 분)에게 또 한 번 쓰레기 취급을 받고 무너져야만 했다. 이후 연회장을 빠져나와 비애 가득한 얼굴로 하염없이 길을 걷는 마테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허나 그러한 모습도 잠시, 묘미(박지윤 분)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넋이 나간 듯 했지만 독기 서린 얼굴로 순식간에 변해버리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전했다. 이는 장근석의 반전연기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장근석은 독고마테라는 캐릭터를 온전히 유지하면서도 전혀 다른 극과 극의 감정을 매끄럽게 표현해내며 상황에 걸맞은 다양한 감정변화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 장근석은 때로는 천진난만한 로맨틱 코미디를, 때로는 진정한 남자로 성장해 나가는 성장드라마를 그리며 마치 장근석 대 장근석의 연기 배틀을 보는 듯 그만의 깊이 있는 연기내공을 폭발하며 매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여기에는 20대의 나이라는 사실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완벽한 캐릭터 분석력이 기반하고 있어 더욱 시청자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게 한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에는 다비드(이장우 분)의 품에 안겨 눈물을 터트리는 보통(아이유 분)과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며 혼란에 빠진 마테(장근석 분)의 모습에서 엔딩을 맞으며 삼각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회를 거듭 할수록 장근석의 감정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는 ‘예쁜 남자’는 26일 밤 10시에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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