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집 컴백" 서태지, 얼마나 달라지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12.26 08: 43

가수 서태지가 내년 9집으로 컴백하겠다고 직접 밝혀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의 컴백이 얼마나 '다를' 것인지 내년 가요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비주의의 대표, 대중문화의 저항정신 대표 격이었던 그가 그동안의 사생활이 밝혀지고, 곧바로 결혼까지 한 상태에서의 첫 컴백인데다 40대가 돼서의 첫 컴백이기도 해 어떻게든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겠다고 한 그가 어떻게 노선 변경에 나설 것인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서태지는 한층 더 솔직한 태도로 팬들의 관심사를 언급하며,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탄 인사에서 악플,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등의 얘기를 꺼낸 것.

그는 "악플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해. 수십 년째 인데 뭘. 게다가 한물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잖아. '오덕후', '중2병' 등등 다 맞구먼?"이라며 일부 악플을 직접 인용했다.
또 "나도 TV는 거의 못 보는데 얼마 전 '상속자들'이랑 '응사'만큼은 본방사수를 했지. '상속자들'은 안방마님 덕분에 재미있게 잘 보았고, '응사'는 우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라 안 볼 수가 없지"라고 인기 드라마를 언급, 특히 '안방마님'과 드라마를 보는 일상까지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예전에도 서태지는 KBS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즐겨쓰는 등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자신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악플이나 부인과의 일상까지 솔직하게 언급하는 건 한층 더 친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9집의 틀은 어느 정도 완성된 상황. 그는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작업이 잘 돼서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야. 그래서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밝혔다. 이어 "녹음작업도 수개월씩 걸리는 작업이라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가장 힘든 작업을 마친 셈이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아. 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르에 대해서는 함구한 상황. 힙합, 록 등의 장르를 오가며 붐을 일으킨 그가 지난 8집 '모아이'에서는 자연에 가까운 '내이쳐 파운드(nature pound) 장르를 내세운 바있어 이번에도 새로운 장르 탐색에 나설 것인지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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