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맞붙는다.
그룹과 솔로 부문 퍼포먼스 최강자로 군림해온 동방신기와 비가 내년 1월6일을 컴백일자로 잡고, 대격돌을 벌이게 됐다.
당초 새해 벽두 빅매치로 기대를 받아온 두 팀이 컴백 날짜까지 완전히 일치하면서 비교-대조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동방신기는 26일 TV 광고를 통해 신곡 '섬씽(Something)'의 티저를 공개, 마치 인형극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로 선전포고에 나섰다. 댄디한 옷차림의 두 사람은 여성 출연자들과 농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불이 들어오는 마이크, 긴끈을 이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해 한층 더 밝은 복고풍의 스윙 리듬이 인상적이다.
비는 사람들이 '비'하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 각기 다른 색깔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두 곡을 더블 타이틀로 선정한 비는 26일 언론에 먼저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과시한다. 앞서 공개된 앨범 정보에 따르면 타이틀곡 '써리 섹시30sexy)'는 비의 다양한 보컬 라인을, 또 다른 타이틀곡 '라 송(La song)'은 힙합, 올드스쿨, 일레트로닉, 록, 펑크 등은 융합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나란히 베일을 벗게 된 두 팀의 격돌은 새해 벽두 가요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될 예정.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2008년에도 각각 '레이니즘'과 '미로틱'으로 연이어 컴백하며 가요계 전쟁을 발발시킨 바있기도 하다. 당시 이 두 팀은 농염한 분위기와 야릇한 가사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끝에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나란히 '19금 판정'을 받기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5년만에 맞붙게 된 두 퍼포먼스 강자가 어떤 카드로, 어떻게 맞붙을지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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