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엔더스 게임'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무중력 훈련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엔더스 게임'이 26일 압도적인 스케일 뿐만 아니라 정교하게 묘사된 무중력 상태, 그 안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배우들의 모습까지 생동감 넘치게 담아낸 '무중력 훈련 영상'을 공개한 것.
무중력 상태에서 부대 간의 전략 전술을 경쟁하는 이 장면은 '아바타', '트랜스포머'를 탄생시킨 할리우드 최정상급 제작진들이 가장 공을 들인 장면으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력을 자랑하는 '디지털 도메인'사의 역작이라고 할 만 하다.

우주 함대에 마련된 무중력 전투실로 대원들이 차례로 입장하면, 기하학적인 형태의 구조물이 무작위로 그 형태와 위치를 바꾸며 시야를 방해하고, 훈련에 사용되는 레이저 빔에 맞을 경우 온몸의 근육이 순간적으로 마비되며 더 이상 공격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무중력 상태에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치밀한 계산 능력과, 민첩함, 정확한 사격실력과 대원들 간의 전투 대형, 작전 능력까지 한꺼번에 평가하는 고난이도의 훈련이다.
이 장면을 위해 제작진은 블루 스크린 대신 지름 100미터의 거대 유리 구를 설치해 그 안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뿐만 아니라 컴퓨터로 통제되는 4,500개의 조명을 설치해 실제로 우주 한복판에 떠있는 듯한 입체감을 살려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스턴트 코디네이터가 10여 년을 연구한 끝에 완성한 무중력 훈련 장면은 그 새로운 시각적인 경험을 차치하고서도 주인공 엔더(아사 버터필드 분)가 처음으로 부대원들을 이끌며 천재적인 전술 전략 능력을 선보이는 장면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이를 지켜본 그라프 대령(해리슨 포드 분)이 엔더가 지구의 운명을 구할 유일한 영웅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본격적으로 그를 최고의 지휘관으로 양성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스토리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한편 '엔더스 게임'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엔더스 게임-무중력 훈련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