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이번엔 순정파 건달이다..이 남자의 사랑법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2.26 11: 05

배우 황정민이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순정파 건달로 돌아온다.
영화 '신세계'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함과 목숨까지 내어줄 수 있는 뜨거운 의리로 한국 영화사에 잊을 수 없는 아이콘이 된 정청, 황정민이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사랑에 빠진 남자 태일로 변신한 것.
황정민이 극 중 분한 태일은 나이 마흔, 친구가 운영하는 사채업체에서 일하면서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들락거리는 한편, 아직도 형 집에 얹혀사는 대책 없는 남자로 인간미와 남자다움을 겸비한 복합적인 매력으로 미워할 수 없는 순정파 건달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느와르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때론 순박하고 때론 강렬한 매력을 선보여왔던 그는 지방 소도시 삼류 건달 태일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삼류 건달들이 입을 법한 촌스러운 의상과 한껏 멋을 냈지만 유행이 한참 지난 헤어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디테일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내 사전에 떼인 돈은 없다는 업무 방침으로 사채회수에는 독하게 임하지만, 날 때부터 한 방을 써 온 여중생 조카에게는 끝도 없이 삥을 뜯기고, 여자랑 할 것 안 할 것 다 해 봐놓고 정작 마음에 든 여자한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는 등 황정민 표 건달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다.
특히 포스터 위에 직접 쓴 손 글씨 제목으로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황정민은 영화 속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분장, 의상, 아주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고민하며 스태프들과 함께 태일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내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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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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