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다나카? 다저스, 대형 FA 영입 없을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6 12: 56

'이번 오프시즌 대형 FA 영입은 없을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가 2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대형 FA 영입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관심을 가질 만한 대형 FA로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있지만 LA타임스는 올 겨울 다저스가 대형 FA 영입없이 숨고르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곧 다나카 영입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기사를 작성한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가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FA 계약에 8000만 달러 가량을 썼지만 헤드라인을 장식할만한 스타 선수들은 아니었다'며 '다나카가 향후 30일간 협상을 시작하지만 지금까지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그에 관련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다저스가 지난해 오프시즌 한국의 좌완 투수 류현진을 영입한 것처럼 다나카 영입에 온 힘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나카는 아마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 같은 예상도 다저스가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의 일부분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야구적인 관점에서 다나카와 다저스는 잘 맞는다. 다저스는 6명의 선발투수들이 있지만 채드 빌링슬리와 조쉬 베켓이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며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데려오려면 유망주를 내줘야 한다. 이는 다저스의 팜 시스템 리빌딩에 반하는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A 시장에 있는 어빈 산타나와 우발도 히메네스를 영입할 경우에 내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다나카 영입에 드는 출혈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난데스 기자가 다저스의 다나카 영입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은 바로 재정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만약 다저스가 다나카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재정을 고려했기 때문이 될 것이다. 다나카는 최대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기대되고 있으며 그와 계약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도 2000만 달러의 포스팅비도 줘야 한다'며 '다저스는 내년 팀 연봉이 이미 2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아직 클레이튼 커쇼와 계약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7명의 선수와 계약했고 그 중 5명은 1000만 달러 이상이었다. 다저스가 또 다른 장기계약을 꺼리는 것도 팀에는 이미 5명의 선수가 2017년 이후까지 계약돼 있기 때문이다. 다나카가 없어도 커쇼, 핸리 라미레스와 연장계약하면 숫자는 7명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후까지 계약된 선수로는 류현진, 그레인키, 맷 켐프, 애드리안 곤살레스, 야시엘 푸이그가 있다. 장기계약자가 많을수록 구단 운영에는 제한이 따르게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에르난데스 기자는 '스탠 카스탠 다저스 사장은 지난 2년간 고액 선수들을 데려오며 승리를 얻었고,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 시절 잃어버린 팬들도 되찾았다. 다저스가 비용 줄이기를 시작할 때라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년간 잃어버린 팬심을 찾고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성적 향상으로 관중 증가와 중계권 협상이 이뤄졌기에 숨고르기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물론 굳이 다나카가 오지 않아도 현재 전력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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