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속 조선시대 로맨틱 만우절, 허구 아니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26 14: 50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등장했던 조선시대의 로맨틱한 만우절 신이 허구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에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과거 조선 시대에 이화(김현수 분)와 첫눈을 함께 맞았던 순간을 회상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이화는 “첫눈이 오시네요. 이 나라 조선에선 첫눈이 오시는 날 그 어떤 거짓말을 해도 용서가 된답니다. 심지어 왕에게 하는 거짓말도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날이랍니다”라며 민준에게 “나으리가 좋습니다”고 수줍은 고백을 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로맨틱한 감성을 위해 만들어 낸 허구가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는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종 1년 상왕 태종이 노상 왕인 정종에게 첫눈을 상자에 담아 약 상자라 속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기록에서 출발했다.

제작진은 “특정 날짜를 만우절로 정해 거짓말도 계획을 세우고 할 수 있는 서양의 풍속과는 달리 첫눈이 오는 날을 만우절로 정한 선현들의 결정은 운치와 멋이 담긴 지혜로운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조상들의 아름다운 풍습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민준과 이화의 첫눈 맞이 장면에 녹여냈다. 앞으로도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적 이야기들을 '별그대'에 녹여낼 예정으로 더욱 풍성한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둔 '별에서온 그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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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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