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춘예찬'(최종운 감독)이 2040 세대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신사동 인디플러스에서 '청춘예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 '청춘예찬'의 연출을 맡은 최종운 감독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동기에 대해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을 해서 친구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하게 됐다. 한 친구가 니가 감독이니 우리들의 이야기 영화로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다. 그렇게 해서 기획하게 된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의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는 답변으로 객석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극 중 리얼한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 배우 김남희를 캐스팅 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목소리가 매력적이었고,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 같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연기력이었지만 외모가 노안이었던 것도 캐스팅의 한 몫을 했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청춘예찬'은 성인들의 위한 성장 영화답게 다양한 베드신도 등장했는데 첫 베드신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 강유미는 “무척 긴장됐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모든 분들이 굉장히 편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거부감이 없었고 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남희는 “애정신이나 키스신은 몇 번의 경험이 있었지만 대놓고 벗어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이런 장면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임해 자극적으로 보이려고 했었다. 그런데 베드신 시작 전에 강유미 씨가 가슴을 만지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말을 건네서 철저히 짜여진 동선에 맞춰 촬영에 임했다”라는 솔직한 답변으로 다시한 번 객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2013년 현재 복고 열풍과 발맞춰 이 영화 또한 1995년도의 시대적 표현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최 감독은 “현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 작품을 기획하고 구상한 이후에 나온 작품이었다. 과거를 표현해 내는 데에는 사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제일 큰 문제는 예산에 대한 문제였는데 당시 유행가였던 김건모나 쿨의 노래를 넣고 싶었지만 저작권료가 비싸서 사용하지 못했다. 예산이 적은 영화에서 할 수 있었던 방법은 발품을 팔아 장소를 섭외하거나 중고 용품을 찾는데 주력하는 것이었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노력을 엿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청춘예찬'이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냐고 묻자 최 감독은 “현재의 시대는 세대구분 없이 살기 바쁘고 힘든 현실인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희망은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전달 된다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특별히 각계각층의 많은 인사들이 감독과 배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는데, 개배우 오광록은 “청춘은 착하고 순수하다. 그리고 욕망은 찌질하고 방황한다. 그러나 순수와 욕망 사이에서 방화하는 청춘을 예찬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라는 영화에 대한 평을 전했고, 배우 이선호는 “영화가 가진 솔직함, 생명력, 흡입력이 너무나 좋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같다”라는 호평을 보냈다. 더불어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 '열여덟 스물아홉'의 작가 고봉황은 “삶에 찌들어 가는 일상의 비루함이 리얼함의 페이소스로 흐른다”는 인상 깊은 감상평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청춘예찬'은 내년 1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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