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1녀’, ‘아빠어디가’ 잇는 청정 가족 예능 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2.26 16: 56

MBC가 올해 히트상품인 ‘아빠 어디가’에 이어 새로운 가족 예능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아빠 어디가’가 진짜 아빠와 아이들의 오지 여행을 다루는 구성이라면, ‘4남 1녀’는 스타들이 가상의 부모를 만나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는다. 올 한해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본 MBC가 새로운 가족 예능프로그램으로 내년에 기분 좋은 출발을 할까.
 
MBC 새 예능프로그램 ‘4남 1녀’ 연출자 강영선 PD와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4명의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있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구성. 스타들이 4박5일 동안 생전 처음 보는 이들과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은 관찰 예능프로그램의 성격을 띤다.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이 출연하며, 첫 번째 여자 게스트는 배우 이하늬가 함께 한다.

일단 ‘아빠 어디가’,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로 대표되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의 성격이라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스타들이 처음 만난 일반인 부모와 친밀해지고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을 4박5일 동안 밀착 카메라 형식으로 담는다.
때문에 리얼 예능프로그램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김구라의 당황스러운 적응기가 일단 관심을 끈다. 김구라는 “내가 예능에 익숙한 제왕이라면, 나머지 연기자들은 미개인이다. 이들과 예능적인 요소를 만들 수 없어서 당황스러웠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어느 순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게 됐다”면서 “어르신들과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구라의 말대로 이 프로그램은 구성이 없는 탓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들의 매력을 보는 맛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좌충우돌이 청정 웃음을 안길 것이라는 기대. 강영선 PD는 “스타들이 가상의 형제가 되는 과정이 재밌다”면서 “이들이 4박5일이 지난 후 진짜 형제처럼 말을 놓더라. 이 과정에서 스타들의 매력이 시시각각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강 PD는 “김재원 씨는 의외로 요리를 잘하고, 김민종 씨는 의외로 옷을 갈아입지 않는다. 김구라 씨는 의외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점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4박 5일 동안 오지에서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따뜻한 웃음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아빠 어디가’와 맥락을 같이 한다. 비록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그래서 어색함을 극복하고 진짜 가족처럼 변모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와 감동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4남1녀’가 예능프로그램을 넘어 가족이 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을지 내년 1월 3일 오후 10시에 기대 속에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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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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