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지구를 떠나지 못한 이유가 전지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400년 전 지구에 온 도민준(김수현 분)이 왜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못했는지가 그려졌다. 민준은 유일한 지구인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장영목(김창완 분)을 만나 "이 곳에서 400년을 살았다. 많은 일이 있었다. 상상도 못할 만큼 끔찍한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과거 민준은 천송이(전지현 분)의 전생으로 그려지고 있는 이화(김현수 분)를 죽을 뻔한 위기에서 구해준 바 있다. 이화는 민준을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가족들에게 소개했으나, 이화의 아버지는 가문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민준, 이화, 두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먼저 이화의 아버지는 민준에게 맹독이 든 음식을 내놨다. 인간의 음식을 접해본 적이 없던 민준은 이를 우걱우걱 먹어치웠다. 이후 이화의 아버지가 부리는 사람들에 의해 포박당한 민준은 드러누운 채로 자신이 타고 온 UFO가 외계로 떠나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민준과 마찬가지로 이화도 위험했다. 이화의 어머니는 "도망가거라. 네 아버지 오시면 우리 둘 다 네 아버지 손에 죽는다. 내 새끼 죽여도 내가 죽이겠다고 여기에 온 것이다. 그러니 가거라, 어서. 어디든 가서 죽은 듯 숨어 살아"라고 울먹였다.
한편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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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