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EPL 데뷔골' 선덜랜드, 에버튼 1-0 격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27 01: 53

기성용(2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선덜랜드의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기성용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튼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선덜랜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한 선덜랜드는 3승 4무 1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됐다. 당연히 1승을 추가할 것이라 예상했던 에버튼은 승점 추가에 실패, 시즌 두 번째 패배로 9승 7무 2패(승점 34)가 돼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승리의 주역은 기성용이었다.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인 기성용은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의 퇴장까지 유도해 선덜랜드가 수적 우위를 점해 경기를 주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선덜랜드의 골키퍼 비토 마노네가 선방으로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승부를 가른 시간은 전반 23분이다. 전반 23분 에버튼의 골키퍼 팀 하워드가 레온 오스만에게 짧은 패스를 시도하자 기성용은 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가로챘다. 공을 잡은 뒤 문전으로 돌파한 기성용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뒤 침착한 플레이로 제치려고 시도했다. 당황한 골키퍼는 발로 기성용을 넘어뜨렸고, 반칙이 선언돼 퇴장을 당했다.
기성용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게 됐다. 여유가 있었다. 기성용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찼다. 교체 투입된 조엘 로블레스가 방향을 읽었지만, 정확성이 높은 슈팅을 막을 수가 없었다. 기성용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에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 기성용은 지난 18일 첼시와 캐피털 원 컵(리그컵)서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기성용의 활약은 선덜랜드에 기쁨이 된 반면 에버튼에는 치명타가 됐다. 단 한 번의 플레이로 수적 열세와 함께 리드를 내준 에버튼은 하프타임에 로스 바클리를 투입하는 등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에버튼은 후반 들어 거센 반격을 펼쳤지만 끝내 선덜랜드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시즌 첫 홈 패배를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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