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식샤를 합시다’, 혼자족들 고충에 ‘공감백배’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3.12.27 07: 14

[OSEN=김사라 인턴기자] 대한민국도 이제 ‘혼자족’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1인 가구로 넘쳐나는 시대다.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혼자 사는 것이 대수롭지 않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땅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의 1인 가구 이수경(이수경 분), 구대영(윤두준 분), 윤진이(윤소희 분)는 모두 각자 나름대로 힘들게 사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고충은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라 혼자족이 아닌 사람도 공감이 됐다. 하물며 톱스타 인기 연예인들이 이럴진대!
먹방으로 유명한 ‘식샤를 합시다’에서 늘 나오는 것은 ‘혼자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이날 방송에는 피자와 부대찌개가 등장했다. 피자는 맛은 있지만 혼자 먹기에 양이 많고 남기면 처치곤란해지기 일수라 부담되는 음식이다. 수경, 대영, 진이 세 사람은 불만을 토로하며 오랜만에 먹는 피자를 시청자 군침 돌 정도로 맛있게 먹어댔다.

또, 수경은 직장 상사가 먹고 싶은 음식을 사주겠다고 하자 망설일 틈도 없이 “부대찌개”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여럿이 먹을 때엔 대단하지 않던 음식이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로망’이 될 수 있음이 웃픈(웃기고 슬픈) 느낌을 자아냈다.
1인 가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무래도 ‘돈’일지 모르겠다. 극중 수경은 월급을 받은 후 월세, 관리비, 통신비 등 필요한 지출이 다 나가고 나면 한 달에 4만원 밖에 남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수경보다 더 살림이 빠듯한 진이는 자신의 가방을 팔며 급한 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족이 탈출구 없이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날 방송의 마무리에는 훈훈하게도 혼자족을 위한 지혜가 공개됐다.
혼자족은 슈퍼마켓에서 자주 있는 ‘원 플러스 원(1+1)’ 행사 물품을 사기가 어렵다. 음식물은 싸다고 너무 많이 샀다가 대부분을 못쓰게 돼 오히려 돈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극중 수경, 대영, 진이는 앞으로 함께 필요한 것들은 ‘공동구매’를 하기로 했다. 1인 가구 이지만 이들도 뭉치면 여럿이니까.
이처럼 ‘식샤를 합시다’는 생소하면서도 공감 가는 1인 가구의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맛 있는’ 내용을 기대해 본다.
sara326@osen.co.kr
‘식샤를 합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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