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추신수 가세 텍사스, MLB 타선 랭킹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7 06: 10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가세한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이 메이저리그 랭킹 1위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 코너를 통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타선 상위 10위 랭킹을 매겼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를 영입한 텍사스 타선을 가장 높은 1위에 올려놓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니 기자는 '텍사스 프런트 오피스는 타순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 오프시즌 동안 좌타자 중심으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올해 텍사스는 30개팀 중에서 득점 8위였는데 메이저리그 출루율 30위 안에 든 추신수와 필더가 가세했다. 두 선수 모두 7년 장기계약의 위험성이 있지만 내년은 아니다'며 당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는 올해 팀 타율 7위(.262) 출루율 10위(.323) 장타율 7위(.412) 홈런 8위(176) 득점 8위(730)로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자랑헀다. 그러나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장정지를 당한 넬슨 크루스와 랜스 버크만의 부상공백 등으로 후반기에는 타선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추신수와 필더 영입으로 내년에는 올해와 비교되지 않을 강력할 타선 구축을 기대케 한다. 
올니 기자는 내년 시즌 텍사스 예상 타순으로 1번 추신수(좌익수) 2번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3번 프린스 필더(1루수) 4번 애드리안 벨트레(3루수) 5번 알렉스 리오스(우익수) 6번 미치 모어랜드(지명) 7번 주릭슨 프로파(2루수) 8번 지오바니 소토 또는 J.P 아렌시비아(포수) 9번 레오니스 마틴(중견수) 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라면 FA 크루스와 재계약 여부. 만약 크루스가 텍사스에 남는다면 리오스 대신 5번타자로 타선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니 기자는 '지난해 아담 라로시와 재계약한 워싱턴 내셔널스처럼 팀에 유리한 계약을 해야 잔류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크루스가 다시 텍사스에 돌아올 확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타선은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추신수의 가세로 텍사스는 필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때 내준 이안 킨슬러의 1번타자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그가 워낙 출루율이 높은 타자인 만큼 필더-벨트레-리오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앞에서 많은 찬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아직 경험이 부족한 프로파·마틴 등 유망주들이 추신수 가세로 하위타선으로 내려가 부담을 덜게 된 효과도 크다. 
한편 올니 기자는 텍사스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랭킹 2위에 올려놓았다.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빠져나갔지만 마이크 나폴리를 잔류시켰기에 큰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의 나이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위는 필더가 떠났지만 미겔 카브레라가 버티고 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꼽았다. 4위로는 짜임새가 돋보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어 5위로는 마이크 트라웃이 중심으로 있는 LA 에인절스를 선정했다. 그 다음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뉴욕 양키스가 6~10위를 이뤘다. 양키스는 FA 시장에서 엘스버리, 브라이언 매캔, 카를로스 벨트란 등을 영입했지만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로빈슨 카노의 공백이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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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필더-벨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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