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양의 야구 365]현시대 한국 최고타자는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12.27 07: 18

‘이대호냐, 추신수냐’.
1982년생 동갑내기로 절친한 사이인 ‘부산 사나이들’ 추신수와 이대호가 각각 미국와 일본에서 대형 FA 계약을 맺어 한국팬들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지 13년만인 지난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기간 7년에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379억원)를 받기로 하고 도장을 찍었습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눈물젖은 빵’을 씹으며 했던 고생을 보상받는 대박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7번째 대형 FA 계약이었습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일본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거포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경남고 출신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14억5천만엔(한화 약 147억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옵션까지 더하면 최대 약 20억엔(한화 약 203억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계약입니다.

추신수와 이대호가 2014시즌을 앞두고 낭보를 전해오면서 두 선수가 한국 역대 최고 타자들임이 증명됐습니다. 그동안 해외진출했던 타자들 중에서 둘은 가장 높은 몸값은 물론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역대 한국 최고의 타자는 누구일까요.
물론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이므로 단정적으로 누가 최고 타자라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일단 이대호와 추신수만 놓고 볼 때 누가 더 뛰어난 타자인가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 감독’인 김인식 한국야귀원회(KBO) 기술위원장의 평가가 눈에 띕니다.
단정적으로 누가 낫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는 전제하에 김 감독은 “당장 몸값으로는 연봉이 센 미국무대에서 대박을 낸 추신수가 가장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야구적으로는 난형난제이다. 타격 능력으로 볼 때는 이대호가 추신수보다 앞선다. 추신수는 몸쪽 약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대호는 타격면에서 약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장타력에서도 우위”라면서 “하지만 추신수는 공수주를 다 갖춘 만능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이대호보다 타자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낫다”고 평했습니다.
‘백인천, 이승엽 등 앞선 타자들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비교상황이 다르지만 추신수와 이대호가 둘보다는 전체적인 면에서 앞선다. 백인천, 장종훈, 이승엽 등은 발이 느렸던 점 등 정확도나 장타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각각 약점이 있어 이대호, 추신수보다는 앞서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무대에서 한국야구를 빛내고 있는 두 선수들 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스타들의 능력을 비교평가하는 것이 무리는 있지만 야구계에서는 흥밋거리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OSEN 스포츠국장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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