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알 수 없었던 수목극 대전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SBS '별에서 온 그대'가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완전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전국 기준 시청률 20.1%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자, 단 4회만에 시청률 20%대를 돌파한 대기록이다.
'별그대'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출발하며 18.3%, 19.4% 등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결국 20%대를 돌파했다. 25.6%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상속자들'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 받은 '별그대'는 김수현, 전지현이라는 톱 배우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결고 훨훨 날고 있다.

'별그대'와 같이 출발한 MBC '미스코리아'도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순항 중이다. 전작 '메디컬탑팀'의 부진 속 7.0%로 출발한 '미스코리아'는 7.3%, 7.7% 등의 기록으로 차분하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 엎으며 한 계단씩 오르고 있다.
26일 방송된 '미스코리아' 4회분은 3회분(7.7%)과 같은 기록을 세우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영(이연희 분)을 미스코리아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과정이 시작되며 믿고 보는 배우 이선균의 생활 연기와 로코 연기에 불이 붙고 있어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면 KBS 2TV '예쁜 남자'는 너무 강력한 상대의 등장 속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큰 사랑을 받은 전작 '비밀'의 후광효과 없이 6%대 시청률로 출발한 '예쁜 남자'는 '상속자들'의 독주 속에 '메디컬탑팀'에도 밀려났고, 이후에는 '별그대', '미스코리아' 등 막강한 경쟁작에 치어 수목극 경쟁에 끼지 못했다.
한류 스타 장근석의 성장기를 그려내고 있는 '예쁜 남자'는 장근석, 아이유, 이장우 등 배우들이 만화적인 상상력 안에서 뛰어놀며 호평을 얻고 있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데는 실패, 2%대 시청률까지 떨어지며 대중성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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