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전력을 갖춘 삼성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자 행복이다".
릭 밴덴헐크(28)가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6일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와의 재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밴덴헐크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파트너인 제이디 마틴과 함께 2014시즌에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갖춘 밴덴헐크는 2013시즌 동안 2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4승4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밴덴헐크가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투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밴덴헐크는 지난 한국시리즈에선 2차전 선발로 등판, 5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팀이 1승3패로 뒤져 벼랑 끝에 내몰린 5차전에서 중간계투로 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다음은 밴덴헐크와의 일문일답.
-삼성과 재계약을 하게 된 소감은.
▲삼성과 재계약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최강 전력을 갖춘 삼성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자 행복이다. 내년에도 대구구장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가능성도 없지 않았을텐데.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에서 뛰길 원한다. 그렇지만 나는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다. 지금의 나는 아직 채워야 할 게 정말 많고 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의 짜릿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4연패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삼성과 재계약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삼성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삼성에는 아주 뛰어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즐비하고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에 나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의 야구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내년 시즌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올 시즌 퀵모션을 보완한 덕분에 후반기 들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아직은 만족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 전훈 캠프를 통해 퀵모션을 더욱 보완하고 변화구 또한 더욱 위력적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류중일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과 함께 25승 합작을 기대한다.
▲물론 가능하다. 나는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이기고 싶다. 몇 승을 거둔다고 말할 수 없지만 팀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수가 되겠다. 그게 나의 가장 큰 목표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팀에 기회를 제공하는 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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