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결승골에 최고평점까지... 선덜랜드 이적 후 물오른 활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27 09: 20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다. 선덜랜드 임대 이적 이후 펄펄 날고 있는 기성용(24) 이야기다.
기성용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튼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선덜랜드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득점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이 됐다. 선덜랜드에 리드를 안김과 동시에 에버튼에는 수적 열세를 선사해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전반 23분 에버튼의 골키퍼 팀 하워드가 레온 오스만에게 내준 패스를 가로채 하워드와 일대일 기회로 연결했고, 하워드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워드의 퇴장은 보너스였다.

당연히 기성용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했다. 하워드를 퇴장시킨 침착한 플레이는 페널티킥에서도 빛났다. 정확한 슈팅은 교체 투입된 골키퍼 조엘 로블레스가 방향을 읽었음에도 막지 못할 정도였다. 기성용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에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날 활약으로 기성용은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매기는 평점에서도 최고 평점 9점을 받았다.
지난 18일 캐피털 원 컵(리그컵) 8강전 첼시와 경기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 이적 후 연달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계속하고 있다.
시즌 초반 대표팀에서 SNS 파문에 휩쓸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도 후보로 밀려나며 선덜랜드 임대를 결정했다. 선덜랜드 임대 이적 후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며 자신감을 찾은 기성용은 거스 포옛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최근 한층 진일보한 모습으로 팀의 공격까지 이끌고 있다.
선덜랜드 이적 후 물오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성용의 활약은 한국팬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홍명보호의 또 하나의 옵션으로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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