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강행으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관계가 절대영도를 향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인도 야스쿠니 신사에 원치 않게 합사되어 있는 점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오전 11시40분 경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뉴스 1'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참배 직후 기자들에게 "일본을 위해 희생한 영령들에 대해 존숭의 뜻을 나타냈으며 손을 모으고 영령의 뜻을 전달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은 지난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7년 만이다.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는 약 246만명의 전사자가 안치되어 있다. 여기에는 도조 히데키를 포함,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다수의 전범들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야스쿠니 신사는 유슈칸(遊就館)이라는 이름의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 출신 합사자다.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로 징집돼 전장으로 끌려가 숨진 한국인들까지 강제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유족들은 '당장 이름을 빼 달라'고 줄기차게 항의하고 있지만, 신사 측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심지어 살아 있는 한국인 60여명을 무단으로 합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인해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26일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력한 항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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