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수억원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이수근(38)과 탁재훈(45·본명 배성우), 가수 토니안(35·본명 안승호) 등 남자 연예인 3명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14부(신명희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안 등에 대해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판 후 이수근 측 관계자는 OSEN에 "이수근 씨가 공판 직후 항소를 하지 않고 공판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수근 씨는 처벌을 달게 받고, 앞으로 조용히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탁재훈 측 역시 "재판부의 선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자숙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토니안 측 관계자 또한 "향후 계획으로 정해 놓은 것은 없다. 항소할 계획 역시 없으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 측은 토니안에게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게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세 사람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도박 자금이 오갔던 계좌 등이 증거물로 제출된 만큼 이들에 대한 심리를 종결짓고 27일 선고공판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세 사람 모두 항소 계획은 없으며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향후 자숙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14일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집행유예를 확정한 김용만과 더불어 이수근, 양세형, 탁재훈, 공기탁, 가수 토니안, 앤디, 방송인 붐 등도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 또는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토니안은 맞대기 도박과 스포츠 토토를 통틀어 모두 4억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 3억 7천만원과 2억 9천만원을 썼으며 앤디, 붐, 양세형은 각 4천만여원, 3천만여원, 2천만여원 상당을 지출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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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