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남자' 이장우, 당신이 키플레이어였군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27 11: 01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이장우가 천하의 김보연에 물을 먹이며 극의 키플레이어로 대활약했다. 특히 이장우의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예쁜 남자'에서는 박기석(독고영재 분)의 서자라는 정체를 밝히며 주주총회에서 박문수(김영재 분)의 해임안을 부결시키는 최다비드(이장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다비드는 보통(아이유 분)을 위해 자신이 그토록 얽히기 싫어했던 MG그룹과의 연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그는 '최준하'라는 이름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해 박문수를 밀어내려는 나홍란(김보연 분)을 저지했다. 나홍란은 생각지도 못했던 최다비드의 등장과, 그의 정체에 크게 충격받은 모습이었다. 철두철미한 나홍란에게 최다비드는 계획에 없던 일. 나홍란은 처음 맛본 좌절감에 최다비드를 무섭게 노려봤다.

특히 먼지까지 수집하는 4차원 최다비드 역 이장우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나홍란 역 김보연의 카리스마에 밀리지 않는 당당한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은 주주총회 신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또 정체를 궁금해하는 독고마테(장근석 분) 앞에서도 많은 말을 조용히 담고 있는 이장우의 눈빛은 보통이를 사이에 둔 연적의 기싸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헝클어진 머리에 순수하지만 다소 멍해보이는 눈빛, 사람 좋은 함박웃음으로 보통이 앞에 서고 있는 이장우의 시시각각 변하는 강단있는, 또 비밀스러운 표정은 입체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같은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여지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랑을 모르던 독고마테(장근석 분)에게 사랑을 알려준 사람도 이장우였다. 마테는 늘 곁에 있는 보통이의 일방적인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인물. 하지만 이장우의 등장에 보통이를 새롭게 보더니, 이장우의 순수한 사랑에 자극받아 결국 보통이에게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장우는 보통이의 마음을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예쁜 남자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예쁜, 바쁜, 나쁜 남자 장근석과 함께 '예쁜 남자'를 이끌어가는 한 축을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다. 이장우의 반전 정체에 힘이 실릴수록 '예쁜 남자'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지며 삼각관계까지 더욱 쫄깃한 재미를 선사 중. 앞으로 4회를 남겨둔 '예쁜 남자'에서 이장우가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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