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규, "5R 걱정? 항상 초반에 경기 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27 14: 36

"항상 초반에 경기가 끝난 탓에 장기전을 가보지 못했다"
임현규(28, 코리안탑팀)가 다음달 4일 'UFC in 싱가포르' 메인 이벤트에 오른다. 정찬성에 이어 한국인 사상 두 번째로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임현규는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다크 매치(비방송 매치) 출전 두 차례 만에 메인 이벤트로 올라온 이례적인 경우다.
임현규는 "지금까지 UFC에서 다크 매치만을 하다가 이번에 운이 좋게 메인 이벤트를 하게 됐다. 메인 이벤트다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이기고 싶은 건 당연하다. 내게 온 매우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웰터급 TOP 10에 오른 바 있는 타렉 사피에딘(벨기에)이다. 사피에딘은 임현규가 상대한 역대 선수 중 가장 막강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스트라이크포스의 마지막 웰터급 챔피언으로 임현규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른다. 다양하고 임팩트 있는 킥이 장점으로, 채찍과 같은 로우킥이 주특기다.
하지만 주눅들지는 않았다. 임현규는 사피에딘을 상대로 UFC 3연승에 도전함과 동시에 UFC 웰터급 공식 랭킹에 진입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게다가 임현규는 마르셀로 구에마레스와 파스칼 크라우스를 모두 니킥으로 KO시키며 자신감을 얻었다. 187cm의 신장에 UFC 웰터급 사상 가장 긴 팔 길이도 장점이다. 리치가 2m에 달한다. 그만큼 타격이 강력하다.
"매우 킥을 잘 쓰는 스위치 스탠스의 키커다"고 사피에딘을 평가한 임현규는 "체력도 좋은 편이고, 수비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킥이다.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킥이 나오기 때문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생애 첫 5라운드 경기를 진행함에 따라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겠냐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임현규는 걱정이 없었다. 지금까지 첫 라운드에서 KO로 이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임현규는 "매 경기 준비할 때마다 판정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아직 뛰어보지 않은 내 입장에서는 충분히 체력적으로 준비가 많이 돼 있다"며 "자세히 말하기는 힘든 것이 항상 초반에 경기가 끝난 탓에 장기전을 가보지 못했다. 일단 경기에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체력은 항상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다음달 4일 열리는 'UFC in 싱가포르'는 오후 9시부터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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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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