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 "UFC 사상 첫 한일전? 특별한 부담 없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27 14: 49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한일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없다"
강경호(26, 팀매드)가 UFC 첫 승에 도전한다. 강경호는 다음달 4일 열리는 'UFC in 싱가포르'에 출전해 시미즈 슌이치를 상대로 밴텀급 매치를 갖는다. 강경호는 UFC에서 1매 1무효 경기로 아직 승리가 없다.
강경호는 절실하다. UFC와 4경기 계약 중 이번이 3번째 경기다. 보통 마지막 경기 전 재계약을 하는 UFC 관례 상 재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1승이 필요한 것. 게다가 이번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이다. 이 때문에 강경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대는 UFC 데뷔전을 치르는 슌이치다. 슌이치는 2005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해 28승 10무 8패를 기록했다. 28승 중 19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을 만큼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최근에는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친 강경호는 두렵지 않다. "힘든 훈련을 다 마치고 체중 감량만 남은 상태다"고 밝힌 강경호는 "상대 스타일이 힘이 강한 레슬러다. 하지만 그다지 공격적이지는 않으니 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경기를 운영하겠다"면서 "2013년은 잘 풀리지 않았는데, 2014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승리를 거둬 나의 해로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UFC 사상 첫 한일전의 주인공이 된 점에 대해서는 "UFC 사상 첫 한일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한일전인 만큼 모든 팬들이 내가 승리를 거뒀으면 할 것이다.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한일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국 최초 해외 단체 DEEP 챔피언 출신의 방태현(30, 코리안탑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UFC에 데뷔한다. UFC 사상 7번째 한국인 파이터가 된 방태현은 메이르벡 타이스모프를 상대한다. 타이스모프는 2007년 종합격투기계에 데뷔해 꾸준히 성장한 파이터로, 방태현과 같이 UFC 데뷔전이다.
방태현은 "지난 경기는 상대 선수의 체중 감량 실패로 취소됐다. 그 때부터 준비를 계속한 덕분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UFC에 출전하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내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UFC라는 좋은 무대에 서게 되는 만큼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달 4일 열리는 'UFC in Singapore'는 오후 9시부터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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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위)-방태현(아래)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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