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메디컬 테스트를 문제없이 마치며 공식적인 텍사스 레인저스맨이 됐다. 든든한 내구성이 새삼 증명됐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계약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피지컬 테스트에서 통과,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이 발효됐다고 알렸다. 추신수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30분,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30분 홈구장 레인저스볼파크 인 알링턴에서 텍사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
'댈러스모닝뉴스'에서는 '추신수는 선수생활 초반 부상 문제가 있었다. 2008~2011년 5차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며 '하지만 최근 2년간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15경기만 결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신수가 최근 2년간 큰 부상없이 내구성을 보였고, 피지컬 테스트에서도 건강함이 다시 한 번 증명된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2009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뒤 2011년을 제외하면 모두 140경기 이상 뛰었다. 2009년 156경기, 2010년 144경기를 소화한 추신수는 그러나 2011년 조나단 산체스의 빈볼에 엄지 손가락이 부러져 수술을 받는 바람에 8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시련도 있었다.
하지만 2012년 155경기에 이어 2013년 154경기로 안정된 내구성을 자랑했다. 이 기간에도 작은 부상은 있었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최근 2년간 309경기 출전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25위로 상위권이다. 텍사스가 이례적으로 추신수에게 7년짜리 장기 계약을 안긴 것도 건강한 몸 상태가 보증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다른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서도 '텍사스와 추신수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는 지난 2000년 시즌을 마친 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맺은 10년 총액 2억5200 만달러에 이어 텍사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큰 FA 계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추신수는 타석 접근법이 매우 세심하며 내년 이후 텍사스의 1번타자로 활약할 것이다. 통산 타율 2할8푼8리, 출루율 3할8푼9리를 기록 중으로 올해는 개인 최고 4할2푼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며 '지난 2년간 좌투수에 약했지만 그는 변함없는 파워와 스피드를 보여줬다. 20홈런 3시즌, 20도루 4시즌을 보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텍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추신수의 피지컬 테스트 통과 소식을 알리며 '추신수는 앞으로 2년간 1400만 달러, 2016~2017년 2100만 달러, 마지막 3년은 2000만 달러의 연봉 받는다'고 전하며 올해 FA 계약으로 로빈슨 카노(시애틀·10년 2억4000만 달러) 제이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7년 1억5300만 달러)에 이어 3번째 고액 계약이라고 전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와 계약이 정식으로 발효되에 따라 40인 로스터에서 그를 위한 자리를 비워야 한다. 어느 누군가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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