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드림' 강경민의 투지, 몰입력-저돌성 모두 '일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2.27 20: 16

실로 그림같은 바론 스틸이었다. 상상의 나래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Daydream(백일몽)의 뜻은 헛된 공상이지만 강경민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젊은 피답게 경기에 대한 몰입력은 벌써 리그 최고라 꼽아도 부족함이 없었다.
'데이드림' 강경민이 상상한 그림이 멋지게 맞아 떨어지면서 CJ 블레이즈가 '롤챔스' 8강전서 먼저 웃었다. 
강경민은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KT 불리츠와 8강전 1세트서 3-10으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기막히게 파고들면서 내셔 남작 사냥을 스틸하면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부터 CJ 블레이즈는 KT 불리츠에 전 라인이 수세에 몰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중단에서는 카사딘을 잡은 '앰비션' 강찬용이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퍼스트블러드를 당했고, '니달리'를 잡은 '플레임' 이호종도 초반 변변한 활약이 없던 상황.
2-2까지는 얼핏 팽팽했지만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블레이지는 3-10까지 밀리면서 사실상 경기가 기운 상황이었다. 글로벌골드 역시 5000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KT 불리츠는 내셔남작 사냥으로 바론버프를 노리면서 경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CJ 블레이즈는 '데이드림' 강경민과 '엠퍼러' 김진현이 근처에 있었지만 스틸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데이드림' 강경민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진현이 '루시안'의 빛의 심판으로 엄호를 시작하자 강경민은 엄청난 속도로 내셔남작을 사냥하던 사지로 뛰어들었다. 상대 챔피언 5명이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탓에 불가능할거로 생각됐지만 결과는 생각과 반대인 대성공이었다.
CJ 블레이즈는 강경민의 바론스틸에 힘입어 중후반 추격할 수 있는 힘을 얻었고, 결국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기막힌 대승을 거두면서 1세트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