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데이본 제퍼슨이 득점을 주도하고 김시래와 문태종이 외곽을 휘저으며 서울 삼성을 완파했다.
LG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93-64로 승리, 14일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LG는 제퍼슨이 1쿼터부터 삼성 골밑에 폭격을 가하며 32득점했다. 11득점 8어시스트를 올린 김시래는 빠르게 삼성 수비를 무너뜨렸다. 문태종 또한 11득점으로 공격이 막힐 때마다 자기 역할을 다했다. 반대로 삼성은 잦은 턴오버와 골밑싸움 열세, 저조한 외곽슛 등으로 제대로 반격조차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9승(8패)으로 서울 SK, 울산 모비스와 함께 정상에 자리했다. 삼성은 15패(12승)째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작부터 LG가 크게 앞서갔다. LG는 제퍼슨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임하며 1쿼터 초반 삼성의 골밑을 장악했다. 제퍼슨의 8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김종규의 투핸드 덩크, 문태종과 조상열의 3점슛까지 나란히 터지며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반대로 삼성은 연이은 턴오버로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제퍼슨이 1쿼터에만 17득점한 LG가 27-12로 1쿼터를 가져갔다.
끌려가던 삼성은 2쿼터 초반 LG로부터 턴오버를 유도하고 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LG는 제퍼슨이 다시 득점을 주도했고 빠르게 공격을 전개시키며 삼성을 따돌렸다. LG는 문태종과 유병훈의 외곽슛까지 들어가면서 49-28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LG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3쿼터 양 팀 모두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지만, LG는 조상열의 3점슛으로 침묵에서 빠져나왔다. 20점차 이상의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한 LG는 문태종과 김시래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 71-41로 4쿼터를 앞에 두고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LG는 김종규를 비롯해 5명 모두가 자유롭게 경기에 임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4쿼터에도 외곽슛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날 경기서 3점슛 단 두 개 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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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