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24점' 우리은행, KDB생명에 접전 끝 신승... 1위 독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27 20: 46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진땀승을 거두고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우리은행은 27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경기에서 74-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 2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연패 없이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KDB생명은 6승 8패로 4위에 머물렀다.
KDB생명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선두 우리은행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리은행의 뒷심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임영희가 24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승부처에서 쐐기포를 터뜨리며 KDB생명의 추격을 막아낸 박혜진(17득점 5어시스트), 후반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이선화(13득점)의 할약이 돋보였다.

반면 KDB생명은 켈리 케인(16득점 7리바운드)과 이경은(14득점) 한채진(13득점)이 분전했지만 뒷심에서 우리은행에 밀려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케인 역시 4쿼터 힘겨운 모습을 보이며 코트에서 물러났고, 이후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팽팽하게 끌고가던 승부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KDB생명은 1쿼터부터 끈질기게 우리은행을 추격했다. 이연화가 6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 추격의 선봉장에 섰고, 케인은 리바운드에서 굿렛과 기량을 겨루며 제 몫을 해줬다. 쫓고 쫓기는 레이스를 거듭한 KDB생명과 우리은행은 18-16 우리은행의 근소한 리드로 2쿼터를 맞았다.
2쿼터 KDB생명은 신정자와 강영숙의 연속 득점으로 18-20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KDB생명은 이날 영입을 확정지은 엠버 홀트까지 투입하며 우리은행을 밀어붙였고, 홀트와 이경은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며 20-24로 리드를 지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서가기 시작한 KDB생명은 점수차를 점점 더 벌려나갔다. 21-28로 점수를 벌린 KDB생명은 2쿼터를 30-38로 앞서가며 기분 좋은 리드를 점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3쿼터, KDB생명은 잇딴 턴오버로 자멸하며 우리은행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전 리드를 내주며 자존심이 상한 우리은행은 3쿼터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고, 박혜진과 임영희, 굿렛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4-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점수를 주고 받은 두 팀은 49-51, KDB생명이 2점 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점수를 주고 받으며 1점차 공방을 벌이던 두 팀의 점수가 다시 한 번 벌어진 것은 55-56 상황에서 이선화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였다.
이선화의 3점슛으로 58-56으로 앞서간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연속 득점으로 4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KDB생명도 한채진의 2점슛과 내외곽에서 연달아 터진 이경은의 득점포로 다시 경기를 64-65로 뒤집었다. 두 팀은 한치의 양보 없이 엎치락 뒤치락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69-67로 우리은행이 앞선 경기 종료 1분 전, 박혜진이 쐐기 3점포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단숨에 우리은행 쪽으로 가져왔다. 박혜진의 클러치 3점슛에 임영희가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우리은행은 KDB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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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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