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1위’ 김진, “후반기 더 견고해지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2.27 21: 18

창원 LG 김진 감독이 서울 삼성을 완파하며 후반기 더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LG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93-64로 승리, 14일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LG는 제퍼슨이 1쿼터부터 삼성 골밑에 폭격을 가하며 32득점했다. 11득점 8어시스트를 올린 김시래는 빠르게 삼성 수비를 무너뜨렸다. 문태종 또한 11득점으로 공격이 막힐 때마다 자기 역할을 다했다. 반대로 삼성은 잦은 턴오버와 골밑싸움 열세, 저조한 외곽슛 등으로 제대로 반격조차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9승(8패)으로 서울 SK, 울산 모비스와 함께 정상에 자리했다. 삼성은 15패(12승)째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김진 감독은 “공동 1위에 오른 것에 대한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반이나 남았다. 우리가 쳐지지 않고 따라가는 것만 해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라 흐름을 많이 탈 수 있는데 이전 경기도 그렇고 어려운 부분을 잘 극복해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리드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해도 상대 선수들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선수들 전체가 코트에 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2라운드 때 삼성에 무너졌는데 당시에는 제스퍼 존슨에게 외곽 득점을 허용하고 김종규가 이동준에게 고전했었다. 이번에는 이러한 점을 신경 썼다. 존슨이 스피드가 느린 점을 주목했고, 무엇보다 우리 수비가 잘 됐다. 수비가 잘 되면서 공격도 잘 이뤄졌다”고 총평했다. 
제퍼슨이 맹활약을 펼친 부분에 대해선 “메시보다는 제퍼슨이 미드레인지에서 흔들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주문했는데 잘 이뤄졌다. 그게 되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갔다”고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의 키메치업이었던 김종규와 이동준의 승부를 두고는 “종규가 계속 경험을 해야 한다. 2라운드서 이동준에게 고전한 게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2라운드 때는 수비 자세의 문제가 컸다. 버텨주지 못해 골밑을 계속 내줬다. 그런데 오늘은 이러한 부분이 잘 됐다. 오히려 상대가 조급해진 게 아닌가 싶다. 오늘 이동준과 상대 외국인 선수 득점을 막는데 신경 썼는데 둘 다 잘 됐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남은 3라운드를 예상하며 “수비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었다. 리바운드는 키 큰 선수만 잡는 것이 아닌 작은 선수도 박스아웃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줘야 한다”며 “속공 때 주저하다가 턴오버가 나온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 자신감을 갖고 리바운드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후반기에는 이러한 부분이 좋아진다면 전반기보다 더 견고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더 강한 LG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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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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