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흑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롤챔스' 초대 우승팀이면서 국가대표로 WCG2013 그랜드파이널 우승에 빛나는 CJ 블레이즈도 천적 KT 불리츠는 어쩌지 못했다. 국가대표 CJ 블레이즈가 KT 불리츠에 무너지면서 8강 탈락의 분루를 삼켰다.
지난 서머시즌 8강 탈락 이후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리빌딩을 단행한 CJ 블레이즈였지만 KT 불리츠의 잡초같은 근성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다시 한 번 흑역사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CJ 블레이즈는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KT 불리츠와 8강전서 복수전을 다짐했지만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역전승으로 1세트를 승리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 3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고, 그 여파로 4세트에서도 역전패를 당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공교롭게 2시즌 연속 '롤챔스' 8강 탈락으로 모두 KT 불리츠에 패하는 악몽을 다시 한 번 경험했다.
지난 서머시즌 이후 리빌딩을 마친 CJ 블레이즈는 WCG2013 그랜드파이널을 우승하면서 다시 명가의 면모를 과시했었다. 새롭게 가세한 '데이드림' 강경민과 '엠퍼러' 김진현 등이 기존 멤버의 공백을 메웠고, 이날 1세트에서도 강경민의 저돌적인 돌진을 내세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런데 KT 불리츠는 2세트부터 '패승승승'이라는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CJ 블레이즈도 4세트 명성에 걸맞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KT 불리츠를 상대했지만 안타깝게 한 타 교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고, 마지막 두 차례 대규모교전에서 팀 핵심 화력인 '앰비션' 강찬용과 '엠퍼러' 김진현이 차례대로 쓰러지면서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이 패배로 CJ 블레이즈는 공식전서 5전 전패. 세트 전적으로도 14번 패배에 3번 승리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아울러 이번 '롤챔스'서 4강 진출로 리빌딩의 성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려했던 CJ LOL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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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