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의 현아는 독보적인 섹시함을 과시했으며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가수 에일리와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은 가창력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2013 KBS '가요대축제'는 가수들의 다양한 스페셜 무대로 꾸며져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특히 올해의 노래로 선정될 만큼 2013년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돌그룹 엑소의 '으르렁'부터 트러블메이커, 현아-현승의 섹시한 댄스 퍼포먼스, '한국의 비욘세' 에일리와 효린의 가창력 대결, 1990년대로 돌아간듯한 아이돌 멤버들의 발랄 복고무대, 그리고 '섹시디바' 이효리와 다이나믹듀오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여러 무대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 2013년, 엑소를 빼놓곤 말할 수 없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엑소의 '으르렁'은 연말 가요대축제에서도 빛이 났다. 크레용팝에 이어 두 번째로 2013 KBS '가요대축제' 무대를 꾸민 엑소는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으로 현장에 모인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후 엑소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새롭게 편곡된 '으르렁'의 도입부에 맞춰 멤버들은 절도 넘치는 안무를 선보였으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으르렁' 무대에서는 부드럽게 흘러가면서도 강렬한 안무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현란한 퍼포먼스에도 불구,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후 엑소 멤버들은 카이, 레이, 세훈이 속한 청팀과 백현, 첸, 디오, 루한이 속한 홍팀으로 나뉘어 각각 댄스와 가창력 대결을 벌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2. 섹시함의 차원이 다르다..트러블메이커

키스 퍼포먼스 등의 화끈한 안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트러블메이커는 이번 '가요대축제' 역시 차원이 다른 섹시함을 선보였다.
'가요대축제' 중 '댄스 심포니'라는 스페셜 무대의 첫 주자로 무대에 오른 트러블메이커는 리한나의 '버쓰데이 케익(Birthday Cake)'에 맞춰 아찔한 무대를 선사했다. 먼저 현아는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으로 남성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이후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엉덩이를 흔드는 섹시한 안무부터 각선미를 과시하는 안무까지, 시종일관 '섹시함'으로 무장해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그는 무대에 등장한 현승과 아찔한 자세를 연출해 보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한편, 격렬한 댄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3. 진정한 '한국의 비욘세' 누구? 에일리-효린 콜라보

에일리와 효린은 막강 가창력으로 단연 베스트 퍼포먼스에 꼽혔다. 두 사람은 '가요대축제' 속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시스템을 응용한 '슈퍼빅매치' 코너에서 레이디가가의 '텔레폰(Telephone)'을 열창하며 '한국의 비욘세' 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청팀과 홍팀의 대결이라는 구조로 진행된 이번 '슈퍼빅매치'에서 에일리와 효린은 홍팀을 대표해 청팀, 허각-케이윌과 대결을 펼쳤다. 허각-케이윌의 감미로운 '포 유어 러브(For Your Love)' 이후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각각 풍부한 성량을 과시하며 노래를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들인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며 청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4. '가요대축제'도 복고열풍..응답하라 90년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입증된 복고열풍이 '가요대축제'에도 불어닥쳤다. 아이돌 멤버들이 혼성 그룹을 결성, 19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당시 그룹의 히트곡을 부르며 복고열풍을 입증한 것.
이날 포미닛의 권소현과 비스트의 손동운은 철이와 미애를 결성, '너는 왜'를 열창했으며 포미닛의 전지윤과 틴탑의 천지, 리키, 엘조는 업타운의 '다시 만나줘'를 열창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또한 미쓰에이의 민과 B1A4의 신우는 자두의 '김밥'으로 사랑스러운 커플 호흡을 과시, 걸스데이의 혜리, 소진, 유라와 틴탑의 캡, 창조는 영턱스클럽을 결성, 완벽 호흡을 뽐냈다.
시크릿의 한선화와 전효성, B1A4의 진영, 공찬은 UP의 '뿌요뿌요'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걸스데이 민아와 B1A4의 산들, 바로는 쿨의 '애상'을 열창, 눈길을 끌었다.
#5. '섹시디바'는 달랐다..결혼해도 변함없는 섹시미

유부녀가 됐어도 '섹시디바'는 건재했다. 이효리가 '미스코리아'와 다이나믹듀오 '뱀(BAAAM)' 무대를 통해 변함없는 섹시미를 과시한 것.
이날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이효리는 한눈에도 확인할 수 있는 볼륨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미스코리아'의 퍼포먼스는 그의 섹시함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이후 다이나믹듀오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민 '뱀'에서는 직접 후렴구를 부르며 최자-개코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디바' 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휘재, 수지, 윤시윤의 MC로 진행된 '가요대축제'는 27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190분에 걸쳐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이효리, 아이유, 인피니트, 비스트, 2PM, 미쓰에이, 포미닛, 카라, 씨스타, 케이윌, 틴탑, 비원에이포, 걸스데이, 에이핑크, 에일리, 이승철, 유희열, 시크릿, 다이나믹듀오, 허각, 크레용팝 등이 올라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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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대축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