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호주리그 7세이브 구원 1위 '노익장 과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8 06: 37

'대성불패' 구대성(44)이 호주리그 구원 1위를 질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호주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에 몸담고 있는 구대성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와 홈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3-2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시즌 7세이브째를 거둔 구대성은 션 톨러(캔버라·6세이브)를 제치고 호주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구대성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1.62까지 낮췄다. 

3-2로 리드한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구대성은 웨인 룬드르겐을 맞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패트릭 레너드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미치 닐슨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공 15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구대성은 지난 2010년 한화를 끝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은퇴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이민간 호주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출범 첫 해였던 2010-2011시즌 12세이브로 초대 구원왕에 올랐고, 2011-2012시즌에도 8세이브로 2년 연속 구원왕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매튜 윌리엄스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며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그가 애들레이드 바이트로 이적하자 다시 마무리를 맡고 세이브 행진에 나서고 있다. 1969년생인 그는 곧 있으면 만 45세이자 우리나이 46세이지만 호주리그 최고령 선수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12경기에서 16⅔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7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고 있는 구대성은 피안타율도 1할8푼3리에 불과할 만큼 안정감있는 피칭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캔버라 캐벌리와 원정경기에서는 호주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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